과정을 칭찬하는 말 『똑똑하구나보다 끝까지 해 봤구나』

『잘했어』 『똑똑하네』 대신 어떤 칭찬이 아이를 어려운 일 앞에서 버티게 하는지 연구로 정리했습니다. 똑똑하다는 칭찬을 들은 아이가 쉬운 문제를 고른 실험, 『그림 잘 그리는 아이』라는 한마디의 차이, 걸음마 때 들은 과정 칭찬이 몇 해 뒤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어진 추적 연구, 그리고 그림책과 자료로 집에서 칭찬을 연습하는 방법입니다.

과정을 칭찬하는 말 『똑똑하구나보다 끝까지 해 봤구나』

과정을 칭찬하는 말

블록 탑을 다 쌓은 아이에게 『와, 똑똑하다!』라고 말해 주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칭찬은 아이를 기쁘게 하지만, 무엇을 칭찬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다음에 고르는 일이 달라집니다. 연구는 타고난 능력보다 애쓴 과정과 쓴 방법을 칭찬할 때 아이가 어려운 일 앞에서 더 오래 버틴다고 말합니다.

한눈에 보기

질문 연구가 말하는 것
똑똑하다는 칭찬은 어떨까 똑똑하다는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잘해 보일 수 있는 쉬운 문제를 더 많이 골랐습니다
실패한 뒤에는 능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어려운 문제에서 막힌 뒤 덜 즐거워했고 성적도 떨어졌습니다
말 한마디로 달라질까 『그림 잘 그리는 아이구나』를 들은 네 살 아이들이 실수 뒤 더 쉽게 포기했습니다
어릴 때 칭찬도 남을까 걸음마 때 과정 칭찬을 많이 들은 아이가 일곱, 여덟 살에 도전을 더 좋아했습니다
크게 칭찬하면 자신감이 낮은 아이는 부풀린 칭찬을 들은 뒤 어려운 과제를 피했습니다

똑똑하다는 칭찬은 쉬운 길을 고르게 합니다

Mueller와 Dweck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에게 퍼즐 문제를 풀게 한 뒤 칭찬을 달리했습니다. 『이런 문제에 똑똑하구나』라는 말을 들은 아이들은 다음 문제를 고를 때 잘해 보일 수 있는 쉬운 문제를 더 많이 골랐고, 『열심히 했구나』라는 말을 들은 아이들은 새로 배울 수 있는 어려운 문제를 더 많이 골랐습니다. 어려운 문제에서 막힌 뒤에는 능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이 덜 즐거워했고, 마지막 문제 성적도 더 낮았습니다(Mueller와 Dweck, 1998). 똑똑하다는 말을 지키려면 틀리지 않는 쪽을 골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놀이북 그림책 기분이 어때요의 한 장면. 아이가 색색의 블록을 높이 쌓아 올리고 있다

사진: 『놀이북』 그림책 『기분이 어때요?』의 『블록 놀이 시간! 신나요!』 장면(2026년 11월 4일 기준). 『높다!』보다 『아래에 큰 블록을 놓았구나』처럼 쌓은 방법을 짚어 주기 좋은 쪽입니다. 이 책은 앞 다섯 쪽을 미리 보기로 열어 두었습니다. 책 보러 가기

실패 앞에서 차이가 드러납니다

Kamins와 Dweck은 유치원 아이들과 인형 놀이로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일을 잘 해낸 인형에게 『넌 참 착한 아이구나』 『이걸 정말 잘하는구나』처럼 사람을 칭찬한 아이들은, 뒤이어 실수하는 장면에서 자기를 더 낮게 평가하고 기분이 더 가라앉았으며 다시 해 보려는 생각도 덜 내놓았습니다. 『좋은 방법을 찾았구나』처럼 과정을 칭찬한 아이들은 실수 뒤에도 고칠 방법을 더 많이 떠올렸습니다(Kamins와 Dweck, 1999).

놀이북 그림책 기분이 어때요의 한 장면. 쌓던 블록 탑이 무너져 아이가 놀란 얼굴을 하고 있다

사진: 같은 책의 『와르르! 탑이 무너졌어요.』 장면(2026년 11월 4일 기준). 탑이 무너진 순간이 과정 칭찬이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여기까지 어떻게 쌓았는지 보여 줄래?』라고 물어 보세요. 책 보러 가기

『잘 그리는 아이』와 『잘 그렸구나』

Cimpian과 동료들은 네 살 아이들과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하면서 말 한마디만 바꾸었습니다. 『너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구나』를 들은 아이들은 『그림을 잘 그렸구나』를 들은 아이들보다, 뒤이어 실수했을 때 자기 그림을 더 낮게 평가하고 다시 그리려는 마음도 덜 보였습니다(Cimpian 외, 2007). 『잘 그리는 아이』는 변하지 않는 성격처럼 들리고, 『잘 그렸구나』는 이번에 한 일을 말합니다. 아이는 이 작은 차이를 알아듣습니다.

걸음마 때 들은 칭찬이 몇 해 뒤까지 이어집니다

Gunderson과 동료들은 한 살에서 세 살 아이가 있는 집을 찾아가 부모와 아이의 일상을 녹화했습니다. 부모의 칭찬 가운데 『열심히 하는구나』 『이렇게 해 봤구나』 같은 과정 칭찬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아이는 일곱, 여덟 살이 되었을 때 노력하면 능력이 자란다고 믿고 어려운 과제를 더 좋아했습니다. 칭찬을 많이 한 것 자체가 아니라 과정 칭찬의 비율이 중요했습니다. 또 같은 집들에서 아들이 딸보다 과정 칭찬을 더 많이 들었습니다(Gunderson 외, 2013).

놀이북 그림책 나의 하루의 한 장면. 아이가 침대에 앉아 혼자 양말을 신고 있다

사진: 『놀이북』 그림책 『나의 하루』의 『그다음엔 옷을 입어요. 양말도 신어요.』 장면(2026년 11월 4일 기준). 『혼자 양말 신으려고 몇 번이나 해 봤구나』처럼 매일 하는 일 속에서 과정 칭찬을 찾을 수 있습니다. 책 열기

크게 부풀린 칭찬은 조심합니다

Brummelman과 동료들은 여덟 살에서 열세 살 아이들에게 유명한 그림을 따라 그리게 한 뒤 칭찬을 달리했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아름다운 그림이야!』처럼 부풀린 칭찬을 들은 아이 가운데 자신감이 낮은 아이들은 다음 그림을 고를 때 어려운 그림을 피했습니다. 자신감이 높은 아이들은 오히려 어려운 그림을 더 골랐습니다(Brummelman 외, 2014). 자신 없는 아이일수록 큰 칭찬보다 실제로 한 일을 짚어 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놀이북 글자 미로 자료. 알파벳 A에서 출발해 사과 그림까지 가는 미로

사진: 『놀이북』 『글자 미로』 자료(2026년 11월 4일 기준). 막힌 길에서 돌아 나온 순간에 『다른 길을 찾았구나』라고 말해 줄 수 있습니다. 직접 보기

집에서 이렇게 해 보세요

  1. 사람보다 한 일을 말합니다. 『똑똑하네』 대신 『끝까지 해 봤구나』 『그 방법 좋았어』처럼 아이가 한 행동을 칭찬합니다.
  2. 구체적으로 짚습니다. 『잘했어』보다 『빨간 블록을 아래에 놓아서 안 무너졌구나』처럼 무엇을 잘했는지 한 가지를 말합니다.
  3. 실패한 순간에 더 말합니다. 탑이 무너지거나 글자가 삐뚤 때 『어디까지 했어?』 『다음엔 어떻게 해 볼까?』를 묻습니다.
  4. 애쓰지 않은 일을 칭찬하지 않습니다. 너무 쉬운 일에 『열심히 했네』를 붙이면 아이도 압니다. 정말 애쓴 순간을 골라 말합니다.
  5. 부풀리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제일』보다 『어제보다 선이 더 길어졌네』처럼 사실에 맞는 말이 오래 갑니다.
  6. 딸과 아들에게 똑같이 합니다. 연구에서 아들이 과정 칭찬을 더 많이 들었습니다. 딸이 애쓴 순간도 같은 말로 짚어 줍니다.

놀이북 선 따라 그리기 워크시트의 한 장. 별에서 출발해 다리를 건너는 구불구불한 점선 길

사진: 『놀이북』 『선 따라 그리기』 워크시트의 한 장(2026년 11월 4일 기준). 선이 삐져나와도 『구부러진 데서 천천히 돌았구나』처럼 손이 한 일을 말해 줄 수 있습니다. 직접 보기

자주 묻는 질문

『잘했어』라고 하면 안 되나요? 괜찮습니다. 다만 그 뒤에 무엇을 잘했는지 한 가지를 붙여 주면 과정 칭찬이 됩니다. 『잘했어, 끝까지 색칠했구나』처럼요.

결과가 좋을 때도 과정을 칭찬해야 하나요? 네. 결과가 좋을 때 쓴 방법을 짚어 주면, 다음에 결과가 나쁠 때도 아이가 그 방법을 다시 꺼냅니다.

노력만 칭찬하면 결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열심히 했네』에서 멈추지 않고 『다음엔 어떻게 해 볼까?』를 함께 묻습니다. 애쓴 것과 방법을 바꿔 본 것을 같이 짚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칭찬을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연구에서 중요했던 것은 칭찬의 양보다 무엇을 칭찬했는가였습니다. 횟수를 늘리기보다 정말 애쓴 순간을 골라 말해 주세요.

버딧에서 이렇게 이어집니다

맨 위 그림의 세 단계가 집에서 과정 칭찬을 연습하는 순서입니다.

  1. 『애쓰는 모습 보기』: 기분이 어때요?의 블록 쌓기 장면에서 아이가 어떻게 쌓았는지 함께 말해 봅니다. 앞 다섯 쪽은 미리 보기로 읽을 수 있습니다.
  2. 『무너져도 과정 말하기』: 같은 책의 탑이 무너지는 장면에서 『그래도 여기까지 쌓았네, 다음엔 어떻게 할까?』를 묻습니다. 나의 하루의 옷 입는 장면도 좋습니다.
  3. 『어려운 길 골라 보기』: 글자 미로나 선 따라 그리기 자료로 조금 어려운 장을 골라 보고, 막혔다가 다시 찾은 순간을 짚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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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Mueller, C. M.와 Dweck, C. S. (1998). Praise for intelligence can undermine children's motivation and performanc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원문 보기
  2. Kamins, M. L.와 Dweck, C. S. (1999). Person versus process praise and criticism: Implications for contingent self-worth and coping. Developmental Psychology. 원문 보기
  3. Cimpian, A., Arce, H. C., Markman, E. M.와 Dweck, C. S. (2007). Subtle linguistic cues affect children's motivation. Psychological Science. 원문 보기
  4. Gunderson, E. A. 외 (2013). Parent praise to 1 to 3 year olds predicts children's motivational frameworks 5 years later. Child Development. 원문 보기
  5. Brummelman, E. 외 (2014). That's not just beautiful, that's incredibly beautiful! The adverse impact of inflated praise on children with low self-esteem. Psychological Science. 원문 보기

이 글은 일반적인 발달과 교육 정보를 다루며,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다릅니다. 구체적인 발달 상담은 소아과나 발달 전문가와 상의해 주세요.